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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9 April 2024

사이비 과학자들

 오래 전 유튜브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물리 유튜버라면서 자신만의 오개념을 가지고 자신만만하게 소개를 하고 사람들은 칭찬만 하는 영상이었다. 그런 곳에서 비판을 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스트레스를 안고 그대로 묻어버렸다.

몇년이 지나고 다시 찾아가보니 물리에 관심있는 문과 청년 사이비 과학자는 어느샌가 진짜 과학자로 둔갑해있었다! 내 기억에 분명 본인 블로그에 자기는 문과라고 적어놨었는데 온데간데 없고, 사람들은 멋대로 '자기가 아는 사람인데 물리 전공했다'던가, 심지어 위키에는 물리학 연구자로 되어있다...! 진짜 전공자인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의 오개념 수준이 중학생 정도밖에 안되어서 몸서리쳤는데.

전공자라면 알 것이다. 오개념도 수준이 있다는 것을. 전공자가 일반인을 위해 알기 쉽게 비유하면서 다소 틀리는 것과, 본인의 비유를 성배라도 되는것마냥 추켜세우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물리학자라면, 적어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이라면 항상 오개념을 수정하고자 할 것이다.

물론 내가 틀릴 수 있다. 내 기억이 잘못된 것이고, 이 사람은 진짜 전공자일 수도 있지. 하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의 영상은 보면 안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유클리드 기하학을 다시 만들었소이다'라고 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중학교 수학을 배우는것마냥 정말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더군다나 보시다시피 사람마다 이 사람의 정체에 대해 하는 말이 다르고, 본인은 거기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

그 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래서 자제해왔지만, 이 사람은 이제 너무나 큰 유튜버이고 단 한사람도 이 사람에 대한 비판이 없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것 같아 적어놓는다.

이 사람이 본인에 대해 문과라고 밝힌 문서가 남아있지 않은게 참으로 안타깝다. 그 페이지가 기억이 난다. 본인이 공부한 그 부분의 책 사진을 찍어서 같이 올리기도 했었다. 아마 해당페이지는 지금 지워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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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덧붙이면 신뢰성이 떨어질 수도 있을것 같은데, 리뷰엉이 유튜브는 정말 대단한것 같다. 전공자가 봐도 자연스럽고 말이 안되는 곳이 없다. 전공자가 아닌데 저렇게 설명하려면 얼마나 공부를 해야할까. 물론 자문 역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는데 본인도 열심히 논문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부에 있어서 첫번째 덕목은 남의 말을 듣는 것이다. 자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