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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26 September 2013

이번 여행 준비 목록

저번 그랑프리 끝나고 들떠서 이번 그랑프리 가이드북 혼자서 쓸려고 했는데 역시 시간이 안되는군요. 그분처럼 전력투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듯.


1. 영상장비
  • 카메라
    • 카메라 배터리
    • SD카드
  •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 (일체형)
    • 110v/220v 어댑터
  • 카메라 USB 케이블 (USB Mini B to USB Standard A)
  • 삼각대
2. 정보기기
  • 아이폰
    • 애플 5W 충전기 (USB A female output)
    • 라이트닝-USB 케이블
  • 아이패드
    • 10W 충전기 (USB A female output)
    • 20핀(아이팟)-USB 케이블
  • 보조배터리
    • 보조배터리용 USB A Male - 3-phi female; 3-phi male - USB Micro B 충전케이블
    • 검은색 USB 5W 충전기 (번들, 안정성 확인불가, USB A female output)
  • 와이브로 에그
    • 전용 충전기 (10W USB Micro-B male output, 흰색)
  • 인이어 이어폰
3. 방수장비
  • 3단 우산
  • 우비
    • 상/하의 및 가방 방수 연구 필요
  • 지퍼랩
    • 아이패드/아이폰 용도
4. 생활용품
  • 속옷 하의 5벌
  • 점퍼 1벌
  • 양말 5켤레
  • 긴팔 티셔츠 3벌
  • 동계 체육복 1벌
  • 하계 체육복 1벌
5. 체크 리스트
  • 티셔츠 사기
  • 지퍼랩 사기
  • 우비 사기
  • 영암/목포/광주 기온 체크 (옷 변경 가능)
빠뜨린 거 없겠지...

Saturday, 13 October 2012

영암 F1 일정

Circuit map: http://www.fia.com/public/f1-2012/documents/kor-f1-2012-circuit.pdf
스탠드 포함 맵: http://www.formula1.com/races/in_detail/korea_879/
상세 일정표: http://www.formula1.com/races/in_detail/korea_879/event_timetable.html
문화행사: http://www.koreangp.kr/html2012/adver/munhwa.jsp
목포<->영암 무료 셔틀 예상 시간 40분 (무조건 그 이상 걸림)
목포->용산 KTX 경기 종료후 탑승가능 열차: 516, 518, 520 (예약 첫날 매진, 자유석 및 대기 좌석으로 이용가능)

당일 일정:


Thursday, 1 September 2011

마지막 엠티 - 귀경길

     결국 부산을 하나도 보지 못하고 떠나버린 친구들을 위해서 부산의 명소를 소개하기로 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를 소개하는 좋을까? 이미 사진이라면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을테고, 딱히 내가 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부산 사람이라면 초등학교 때 부산의 명소를 학교 숙제로 많이 돌아다녀 보았기 때문에 별 감흥도 없다. 그렇다면 숨어있는 명소를 소개하자! 라고 생각해봐도 마땅한곳이 없다. 찾아다닐 시간도 부족하고. 그러던 와중에 아이패드가 필요하다고 해서 (진짜로 필요하긴 했다) 사러 그 신세계백화점에 갔는데, 카드 문제로 돌아다니던 중, 참으로 좋은 것을 발견했다. 평소에 쇼핑할 때도 거의 6층까지 밖에 쓸 일이 없는데, 9층에 올라서니 옥상에 정원이 있고, 그 위로 건물이 더 있지 않은가. 역시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라고 할 만하다.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부산역에 도착했다. 타고 갈 열차는 하루에 한대씩 있는 KTX002열차. 부산에서 서울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열차이다.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타는 곳과 나가는 곳의 풍경은 꽤나 다르다. 게다가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매표소 쪽으로 나가는 바람에 눈치채지 못했지만, 부두쪽 출구가 완성되면서 부산역은 광장형이 되었다. 보통은 역사도 플랫폼을 따라 길쭉하게 되어 있다.
     열차는 가장 동쪽 선로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 너머에는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었고, 그 너머에는 또 다른 임시선로가 있었다. 부두 쪽이니 납득은 갔지만, 보통 이쪽 플랫폼은 쓰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었다. 게다가 국철은 좌측 통행인데 우측에 있으니 신기하기도 했다.
     산천은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다. 자리도 더럽고 생각보다 넓다고 않았다. 무엇보다도 같이 가는 사람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에서 쩍벌남이나 통화를 큰 소리로 하는 사람은 그나마 낫다. 지하철이니까. 부산에서 서울까지 내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옆에 붙어가야 한다니. 팔을 밀어내려고 하는 나의 행동에는 아랑곳 않고 오히려 살을 부딪치게 된 나만 기분이 나빴다. 한국고고학회 교수같은데 ㅜㅜ
PS. 그 후에 우리 방에 춘천사람이 하나 왔다. 미국사람이지만 춘천사람. 주변에 춘천에 많아지고 있다.

Sunday, 28 August 2011

마지막 엠티 - 후기

나는 지금 눈을 뜬채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버스에서 내린 후, 주로 이용하는 귀가로에 내려진 점과 방금 타고 있던 버스가 후배들과 같이 타고 있던 버스라는 점을 새삼스럽게 상기시키며, 묘한 기분을 느꼈다.

가게로 들어서니 부모님께서 반갑게 맞이 해 주셨다. 금요일밤을 지새우고 토요일도 평소보다 매우 적게 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게도 토•일 이틀 내내 나는 피곤하지 않게 느꼈다.

하지만 집으로 들어서자 느낌과 사실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집에서는 동생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동생은 무뚝뚝해 보여도 집에서만큼은 나에게 응석을 부린다. 그것도 사실 나의 싫은 점 좋은점을 받아주면서 적응한 결과라는 사실을 보인 바 있어서 나름 놀란 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놀랄만큼 빨리 잠이 들었다. 그 전후로도 전혀 피곤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내가 바다에 늦게 들어간 것도 있겠지만, 집에 있다는 안정감도 있는 것일까. 다른 지역에서 이처럼 놀았다면 곯아 떨어졌겠지. 이동시의 피곤함도 있겠지.

동생은 언제나처럼 내가 왔다는 명목으로 포식을 하려고 통닭을 시켰다. 마침 벨기에 그랑프리 날이어서 닭을 먹으면서 보았다. 중요한 장면에서 끊겨서 재미가 반감되었지만.

그러고, 부모님 오셔서 얘기 나누고, 자야 되는데, 역시나 잠이 안 오네. 여행을 갔다 오면 자주 있는 패턴이다. 엠티는 특히 보통 낮에 귀가를 하게 되기 때문에 낮에 곯아 떨어지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혹은 장거리라서 저녁에 집에 도착한다고 하더라도 버스 안에서 잠은 잔 것 때문에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그와 같은 까닭이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들과 기행문에 써야 할 문장들이 머리 속에서 진행되면서, 정작 잠은 오지 않네. 엠티 전에 취침 시간이 늦어서 이번을 기회로 정상으로 되돌리려고 했던 계획도 무산되었다.

하지만 오늘•내일 낮에 쇼핑을 할 예정이므로 어떻게든 일어나야겠지.

앞으로 써야 할 문장도 잊지 않기를 바래본다.

Saturday, 20 August 2011

경춘선 2011 태릉 폐선 탐방 - 에필로그

화장실이나 매점 등등 각 사정을 처리하고 18:58 발 상봉행 급행 열차에 뒤늦게 올라타자 자리는 벌써 만석이고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재빨리 비어있는 차량을 찾고자 홈 위에서 한쪽으로 뛰어가려는 찰나, 어떤 아저씨께서 친절히도 앞 쪽이 비어있을 거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정말로 앞쪽은 아직 공석이 많아서 우리 세 명이 나란히 앉을 수 있었다. 뛰따라 우리와 함께 검표대를 통과하였으나 뒤늦게 도착한 자전거부대가 동 차량에 탑승했다. 선두차량은 긴 좌석 두 개를 떼어낸 자리에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혹시나 이 차량이 공석이 많았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인과관계는 모르겠지만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아무리 계단에서 먼 곳에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서 있기 보다는 공석을 찾아서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분명 뒤 쪽은 붐볐는데 선두차량만 우리가 나란히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남다니.

그리고 열차가 출발하자, 아니, 출발하기도 전에 자전거 부대의 막걸리 파티가 시작되었다. 무언가도 이리저리 던져 주고 받으며 엄청난 양의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닌가. 아직 어떠한 탈 것에서도 이러한 광경은 보지 못했다. 이들은 다음 역인 남춘천에서 내리고자 하는 부자(아버지와 아들 둘)에게도 술을 권했다. 아버지는 완강히, 정말 몇 번이고 거부했지만. 정말 이런 상황에서는 아버지가 곤란하겠다 싶었다. 자전거 부대를 보아하니 중년 남녀가 짝을 지어 앉아 있는 꼴로 보아, 다들 부부로 참가한 것 같았다.

내가 옛 경춘선에서 겪은 일과 뉴스에서 본 것들을 기억하며, 이것도 '경춘선'의 한 모습이겠지 하며, 그렇게 어느 새인가 잠이 들었더란다. 자는 와중에도 고개가 넘어가는 것을 바로 잡으려한 나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만큼 힘이 들었겠지. 사실 열차에 탈 때부터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집에 간다. 그리고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떴다.

한 대학생 그룹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마치 일전에 보았던 뉴스의 한장면처럼.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서 커다란 기타소리를 내며 노래를 부른다. 남학생 다섯 명 정도였는데, 모두들 잘생겼다. 한편, 나의 편견으로서는 좀 '놀 것 같은' 사람처럼 보여서 거부감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옆 칸에서 또 다른 혼성 대학생 그룹이 나타났는데 한 무리처럼 보였다. 이들은 기타를 치고, 옆에서 자전거 그룹은 여전히 수다를 떨고 있다. 기타를 치는 사람은 문이 열릴 때 마다 기타소리를 멈춘다. 배려해야 할 곳이 좀 다르지 않나 생각해본다.

후배가 이처럼 '카오스'인건 오랫만에 본다고 했다. 정말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단지 듣기 싫은 소음이라던지 폐를 끼치는 행동이라고만 볼 수는 없었다. 마치 사라진 경춘선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가, 혹은 전철로 바뀌었어도 이들은 여전히 똑같이 이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 탐방을 하고 돌아온 사람은 들 수 밖에 없었다.

상봉에서 중앙선으로 갈아타고 회기에서 뿔뿔이 흩어지게 된 우리는, 각자의 행선지를 드디어 알 수 있었다. 한명은 일산, 또 한명은 수원이었다. 물론 나는 서울대이다. 둘 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 더 가야하는 듯 했다. 이렇게 늦어버린데 대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아침에 모일 때의 일이 생각났다.

나는 언제나처럼 늦지 않은 시간에 일어나서 늦게 집합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전날에 배가 아파서 탐방 당일에도 여행 도중에 조금 고생했을 정도라는 변명거리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내 친구는 애초 계획대로 9시 반에 성북에서 만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게으름이라는 기본적인 욕구에 따라 계획을 늦추지 않았더라면 제 시간에 만나기는 커녕 나중에 여행할 때도 장시간의 여행에 지쳐서 마무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귀가시의 피곤함에서 알 수 있다. 허나 어쨌든, 둘은 제시간에 도착해서 20분 동안 문고에서 책을 읽고 있다. 이 둘이 일산과 수원에서 왔다는 사실은 나를 더욱 놀라게 했다. 수원에서 온 후배는 12시 넘어서 메신저에 들어온 걸 확인했는데, 그러면 오는데에 최소한 3시간은 걸린다는 얘기이다.

약속대로 서울역 맥도날드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11시 집합이었다.) 나오면서 나의 관심사인 F1 홍보관을 찾으려 했지만 있는 것은 몇 달전부터 있던 쉐보레 홍보관 뿐이었다. 1호선을 타고 성북을 향하려는 우리를 맞아준 건 별나게도 청량리 행 열차. 초기의 지하철 1호선을 연상시킨다. 한번도 청량리 행을 본 적이 없는 나는 신기해하면서 계획을 설명하고 있었다. 설명이 끝나자 언제나처럼 친구는 재밌는 얘기를 해보라고 했다. 나는 '잼'이라고 했지. 음. 그리고 친구가 재미있는 얘기를 시작했다.
"뉴턴, 파스칼, 베르누이가 숨바꼭질을 했어. 베르누이가 술래였는데, 파스칼은 숨고 뉴턴은 베르누이 앞에서 1m x 1m의 정사각형을 그리고 그 위에 섰어. 베르누이가 숫자를 다 세고 '뉴턴 찾았다'고 했는데 뉴턴이 한말 '네가 찾은건 파스칼인데?'"